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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반려암과 골목 안길 통행로 안전에 대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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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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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민원 게시판 보기 |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본문
구상반려암과 골목 안길 통행로 안전에 대한 제언 이OO 2012-02-18 조회수 1579
전포동을 사랑하고, 꼴찌로 달리고 있는 것 같은 우리 마을을 바라보며 늘 마음 아파하는 전포동 주민입니다. 가끔은 우리 전포동이 지역 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높은 분들의 눈에는 보이기나 하나 하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좀 바꾸어서 그렇게 속으로 원망하고 불평만 할 게 아니라 그분들이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려고 해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참 많을 것입니다. 이럴 땐 배고프다고, 아프다고 잘 울어주는 아이가 어쩌면 고맙게 여겨질 것 같아서 이렇게 큰 맘 먹고 소리 내어 울기로 했습니다. 틀림없이 저보다 더 우리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수고하시는 분들이 울고 있는 자녀에게 달려오는 엄마의 마음 같이 저의 울음에 달려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우리 지역 대표들과 공무원들의 귀 기울임과 부지런한 섬김의 손길을 믿고 있고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이것저것 할 말이 많이 있었기에 막상 풀어놓으면 몇 가지가 될지 알 수 없지만 두서없이 그냥 말해보겠습니다. 
 먼저 전포동 뒷산 황령산 자락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267호 구상반려암에 대한 생각입니다. 부산에 있는 천연기념물 7곳 중에 한 곳으로 알고 있고, 세계적으로 희귀한 암석이라고 알고 있는데 대접 받는 형편을 보면 과연 그렇게 소중한 것인지 의심이 갑니다. 최근에 안내 표지를 서너 곳 세운 것을 보면 아예 모르고 있거나 무관심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방치하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했을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상반려암에 얽힌 제 개인적인 경험부터 말씀드리면서 실태를 알려드립니다. 저는 전포동 산복도로 변에 있는 표지판을 보고 구상반려암이 무슨 암자인가 했지요. 우리 동네 뒷산에 천연기념물이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일까 궁금해서 200m 거리에 있다는 그것을 확인하러 갔습니다.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인지 찾을 길이 없어서 헤매다가 마침 동네 어르신들인 듯싶은 등산객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차림새를 보면 늘 황령산을 오르는 사람들인 것 같은데 아무도 구상반려암을 몰랐습니다. 산 구석구석을 뒤지다가 겨우 낡은 철조망 속에 있는 안내판과 표지석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구상반려암이라고 세운 표지석 뒤편에는 아무 것도 눈에 뛰는 것이 없고 그냥 잡초와 잡목들뿐인 야산이었습니다. 안내문에는 '세계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었지만 도대체 그 정체를 확인할 수가 없으니 답답한 노릇이었지요. 첫 번째 답사에서 헛걸음을 한 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어렴풋이 구상반려암의 존재에 대해 짐작을 했습니다. 황령산 자락에 흩어져 있는 바위들이 구상반려암이더군요. 하지만 누구도 콕 집어서 구상반려암의 정확한 특징이나 모습을 소개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자료 중에 공식적이고 신뢰할 만한 자료가 드물었고 '세계 최대'라는 가치 평가에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상반려암과 관련한 몇 가지 개선할 점을 말씀드립니다.
 1. 찾아가는 길을 바르게 소개해 주십시오.
 현재 도로변에 붙어있는 표지판 지점(대동아파트, 감로사 입구)부터 가게 되면 꾸불꾸불한 길을 많이 돌아가게 됩니다. 동의과학대 정문에서 찾아가는 것이 훨씬 길이 짧고 좋습니다. 동의과학대 스포츠센터 인조잔디 운동장 팬스를 따라 운동장 끝에서 산길을 따라 1분 안에 갈 수 있는 거리에 구상반려암이 있습니다. 동의과학대를 이용하면 주차하기에도 편하고 접근하기에도 편합니다. 
 2. 산길을 다니기 좋게 고쳐 주십시오. 
 부산 갈맷길 코스를 걸어본 적이 있습니다. 갈맷길 코스를 황령산 구상반려암(봉수대-구상반려암- 중앙광장-시민공원-성지곡)과 연계해서 만들면 좋을 것입니다. 어쨌든 갈맷길 수준으로 등산로를 정비하면 좋겠습니다. 현재 구상반려암 길은 어린 아이들이 현장 답사를 하려 갈 때 미끄러지거나 다니기 힘들고 심지어 어떤 곳에는 오래 방치된 폐기물들이 곳곳에 늘려있습니다. 
 3. 구상반려암의 정확한 모습을 알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안내판 속에 구상 반려암 사진 자료를 넣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대체 뭐가 구상 반려암인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게 해 주십시오. 가능하다면 표본 암석을 잘라서 그 속의 단면을 보여 주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4. 암석 공원으로 발전시켜 주십시오. 
 구상반려암이라는 소중한 자원을 매개로 황령산을 암석 공원으로 지정해서 어린이들과 시민들이 여러 종류의 암석에 대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꾸미면 좋겠습니다. 국가 예산을 투입해서 숲을 더 아름답게 조성하고 여러 종류의 암석을 설치해서 보여준다면 접근하기 쉬운 곳에 좋은 자연사 학습장이 마련되고 관광 자원이 되며 전포동 지역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실 이미 이 제안은 정당 홈페이지에 몇 년 전에 올렸지만 묵묵부답이더군요. 황령산 구상반려암을 자연사 박물관이나 암석 공원과 연결하는 비전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글이 길어졌지만 한 가지 더 말씀드리지요. 전포동 골목 차량 통행로 안전에 대한 것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인근 서면아파트 앞길은 좁은 길이지만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입니다. 그 밑에는 대명 맨션이 있는데 축대 높이가 약 3~4m입니다. 그런데 이 통행로 옆 펜스가 너무 부실해서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보리꾸(블록) 서너 장을 쌓아 담을 쳐 놓은 상태인데 차가 받아서 담이 무너진 것을 볼 때가 자주 봅니다. 만약 돌발 사태가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약한 담장은 쉽게 무너지고 그 높은 축대 밑으로 차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미 수차례 담이 무너지는 것은 보아 왔는데 계속 방치하다가 결국 그런 끔찍한 대형 사고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제안하는 것은 펜스를 튼튼한 콘크리트 벽으로 하든지 철골로 만들고 눈에 잘 뜨게 도색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외나무다리 같은 그 좁은 골목길에 통행량이 많아서 가끔 서로 길을 양보하느라고 애를 먹는데 반대편에서 차가 진입하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시설(예를 들면 경보음)을 만들거나 중간지점에 차를 피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충분히 만들며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두가 불편함을 느끼고 위험을 느끼지만 아무도 고치려고 하지 않는 것은 이 지역 주민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그럴 것입니다. 누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요? 한번 돌아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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